세계여행 2~3년 간 한다고 하면 국적 막론하고 하는 말.

3위 "계획이 어떻게 되는데?"  

(사족으로, 젤 많이 듣는 소리 1위는 돈 많이 모았겠네. 입니다. ㅋㅋㅋㅋ)

한국에서 충분히 분단위로 계획잡고 살았어서 이젠 정말 지겨워요.

예를 들면, 이런 걸 자기 전 10분 쯤에 일반적으로 기록하고 살았단 말이지요.

(한국엔 이 메모들 원본이 있을텐데...... 똑같진 않아요매일 달라져요.)


-07:00 기상.(밍기적 +10분) 

-07:30 이 닦기, 세수, 로션, 선크림, 립밤.

-08:00 아침식사 후 설거지.

-08:45 고양이 밥주기, 방 정리 기타등등

-09:00 헬스장 or 요가센터 도보로 이동

-09:05 옷 갈아입고 머리 묶고 물 준비

-09:25 웜업

-09:30 화장실 및 기타등등

-10:30 전신 웨이트 (데드리프트/스쿼트/버터플라이/크런치... 3~5세트)

-11:00 트레드밀or사이클

-11:30 샤워 및 머리말리면서 스킨케어

-12:00 화장 + 도보 귀가

-12:10 그라인딩 + 에스프레소 추출

-01:00 (PM) 점심 및 과일 or 채소 샐러드 간식 도시락 준비

-01:30 점심 및 설거지

-01:40 정류장까지 도보 이동

-02:30 사무실 입실

-03:00 이메일 체크 및 업무 플래너 정리

-04:30 오늘의 SMS (공지 및 일반 사항)

-05:00 위기 고객 특별 관리

-06:00 업무 준비.

-10:00 업무 일반

-11:00 업무 전화

-12:00 업무 일지 및 정리

-12:15 막차 정류장까지 도보 이동

-01:00 (AM) 귀가 

~ 내일 할 일 해놓고 샤워후 취침. 

......


자세한 건 사생활 정보때매 적지도 않았지만, 최대한 간단하게 적어보면, 이정도예요...

전 제가 멍청하고 기억력이 나쁘고 의지가 없는 걸 알기 때문에 이런 걸 했어요.

이런 걸 하면 혼자서 경쟁적으로 본인이 짠 계획을 쫓아가게 되거든요.

절대 빡빡하게 짜지 않기때문에, 시간이 모자랄 일은 없어요.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막 뛰게되고, 잘 이행했을 땐 굉장히 뿌듯하지요.

당연히 매일 지킨 것은 아니예요. 오히려 못 지킨 날이 더 많겠지요.

치열하게 살아야 할 때나, 일이나 공부가 급할 땐 훨씬 살벌해지지요. 요건 제일 심플한 버전... 


그렇기때문에 지금은 무계획으로 살고싶어요.

제 나이는 어리지 않지만, 그렇지만 여행 중엔 싫어요..

무거우니까 긴 옷도 버리고,

긴 옷이 없으니까 추우면 적도로, 더우면 적도에서 멀리 도망치고..

그렇지만 정말로, 이 무계획적인 여행 중 신의 존재를 느껴요 매순간.

복잡한 이 시계 태엽들이 어찌나 잘 들어맞는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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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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