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cing & Tatoo,

Diary 2012.05.14 11:32

지금 Cairns는 아직 더워요. 

추워지기 전 모기가 마지막 극성을 떠는 정도의 날씨입니다..


요즘 피어싱이 하고싶어졌어요.

씻고 잘 때, 귀걸이 빼고 꽂고 하는게 귀찮아져서요. 

연골에 두서너개 더 뜷고 5mm, 3mm 큐빅 하나씩 꽂아놔야겠어요. 깔끔하게.

여긴 아직 더우니까 남쪽으로 내려가서, 벌써 추워진 Brisbane 이나 Sydney에서 하려고요. 


일단 있던 귀걸이 자리에 8mm 큐빅 피어스 사서 꽂았어요. 한쌍에 19.50$

Cairns 시내에 있는 가게인데, 피어싱, 파티의상 등을 팝니다.

뜷는 건 28$ 정도라고 했던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전 남자친구가 생기면 피어스를 해주고싶어했어요.

어쩌면 사라지지않을 상처를 주고싶었던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헤어진 뒤에도, 자신도 보지못할 작은 점같은 흉터가 그에게 남을테니까요.

다음에는 그런 음흉한 짓 말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저는 무라카미 류를 아주 좋아해요. 하루키는 그저 그렇고요.

처음 푹 빠진 책은 류의 '피어싱' 이죠.


-

손을 깨물리면서도 줄곧 귓가에 대고 속삭여주었던 남자,
얼어붙을 듯한 추위 속에서도 끝까지 기다려 주었던 남자,
나의 손목을 꽁꽁 묶었던 남자,
아이스 픽을 배에 들이댔던 남자...
이들이 모두 동일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달았던 것이다.

가와시마 마사유키는 눈을 뜨자마자 나가 버릴 것이다. 
그리고 안경을 쓴 그녀에게로 달려갈 것이다.

그래, 스스로 이와 같은 고통을 선택해서 몸에 익혀야 해.
그 결과 아름다운 것이 육체에 남으면 인간은 강해지니까...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강해져야한다.
그렇지않으면 그가 가버린 다음에 찾아올 
적막감을 견뎌낼 수 없으니까..

-


제가 20살 무렵 귀에 피어싱으로 장난을 좀 쳤는데,

위 구절을 처음 봤을 때 눈물이 날 뻔 했지뭐예요.

피어싱은 좀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아, 그러고보니 호주는 Tatoo가 아주 일반적이예요. 많이들 하지요.

할아버지들도 온 몸에 알록달록, 흔적이 많아요.

물론 괜찮은 Hospitality Field 에서 일하는 분들은 없어요.

있다해도 가려야하지요. 복장 준수 규정이 있더라고요 보통.


늘 생각해오던 건데, 나중에 결혼하면 제 등, 견갑골에 하고싶어요.

남편을 상징하는 것으로 하나, 그리고 아이들의 이름은 레터링으로 하나씩.

하지만 한국가서 할래요. 하하. 호주 문신사들은 너무 투박해서 안 이쁘거든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랫만에 옛 글을 보니  (0) 2012.09.27
트위터 정리  (2) 2012.07.19
Piercing & Tatoo,  (4) 2012.05.14
트위터 정리  (6) 2012.04.16
여행 계획이요? 없어요.  (2) 2012.04.13
내게 그림이란  (5) 2012.03.20
Posted by 옆집누나 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