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옛 글을 보니

내가 왜 이리 불쌍했나 싶다.


그래, 난 내 과거에 한점 미안함이 없다.

뒤에서 무슨 말을 들었든 나는 널 봐도 한 점도, 한 치도.


수 년간 너를 용서하고 묻어두고 다시 안고 연민한 것은

내가 밝히지 못했던 이 나라를 떠난 이유였다.


고백한다.

나는 너로부터 도망치고 싶었어. 


세월이 지난 뒤 아무리 곰씹어봐도

그런 장점이라곤 없는 너를

놓지 못한 내가 

너를 놓으려고


도망치듯.



그래

나는 네가 미웠다.

미운 널 놓지못하는 내가 불쌍했어.


그게 일년 전의 나.



내 인생에

니가 없어서 행복해.


행복하렴.

다시는 섞이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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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