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체스톤 주변엔 볼거리가 좀 있다.

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갈 정도는 아니라지만

여행 중에 어떤 점에 꽂힐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근교에서는 타마 밸리 Tamar Vally 나 (- 와인 산지로 유명)

데본 포트 Devon Port 라던가 (- 멜번~타즈매니아의 뱃길을 이용할 수 있는 항구)

쉐필드 Sheffield (- 벽화 마을) 등이 유명하지만 내가 들른 곳은 에반데일 Evandale.

이 또한 가고자했던 마을이 아니고 친구가 데려다 준, 가는 길에 함께 한 그런 곳.



혼자서 여행을 오랫동안 한다는 것은 길 위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고 

그 누군가와 이내 헤어져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그것에 익숙해지지 못했다.


아주 편협하고 이기적이다.

인간관계가 아주 좁고 얕고, 진실하지도 못 한 주제에

여행이 끝나고 친구를 잃으면 망치로 가슴을 빼낸 것 같은 상실감이 드는 것이다.

다시 사람과 잘 지낼 자신도 없는 내가 누군가를 잃고, 다시 그 행동을 반복해야하는 일이 싫더라.

이 즈음 나는 초보 여행자라는 걸 인정해야했다.


사실 이 시기의 나는 여행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한 로드트립은 너무 좋았지만 사실 나는 여행에 조금 지쳐있었다.

다른 여행작가들 처럼 큰 사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어디선가 좀 머무르고 싶었다.

워홀러처럼 머물러 일을 하거나, 학생들처럼 진득하니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목적 하나 없이 떠돌고 있었다. 
















































 

 



처음 지은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고즈녁한 도시.

Penny Farthing bicycle Championships 도 꽤나 유쾌했고

일요일 시장도 살라망카보다 상업적이지 않아 보기 좋았어요.

아마 머무를 수 있어서, 헤어지지 않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이겠지.


나는 헤어짐 과목을 한달 더 이수하고 있었고

시험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아주 평온했고 즐거웠어요.

이별 낙제생. 


시험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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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