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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08 Allendale Gardens & Rainforest Walks - TAS [01 Feb, 2012] (6)






오늘은 사심가득한 방문기를 쓰겠습니다.

글도 별로 없어요. 사진만 보시면 됩니다. ㅋ


여행을 할 때 제가 염두에 두는 것 1위는 음식과 (그 지역에서만 사는) 동물이구요. 

2위는 식물, 3위는 고 건축물 및 박물관/전시회 입니다.

사실 저는 식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걸 고백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식도 없는데다가, 다들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겠어요.

- 라고 생각했던 저를 변화시킨 장소 입니다.


*. Allendale Gardens & Rainforest Walks ★★☆

Blanch Rd, Edith Creek TAS 7330

(03) 6456 4216 

‎allendalegardens.com.au (현재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 폭우가 쏟아지지않는 이상, 날씨는 상관없습니다.

식물에 전혀 관심이 없다. 하시면 지나치셔도 됩니다만

없던 관심도 생길만큼 아름다운 꽃들이 많습니다.


많은 공작새들이 함께하는 꽃 정원은 3 헥타르 hectares,

왈라비와 데빌, 웜뱃등이 서식하는 열대우림은 26 hectares 입니다.

매 시즌, 매 월마다 아름다운 그 모습을 달리하기로 유명합니다.

직접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규모와 식생의 다양함이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

막상 여기서 식물을 돌 보는 사람은 두 명. 

단 두 명이서 십 수년간 황량한 들판에서 이 곳을 가꾸어왔다는 걸 생각하면..

이건 정말이지 불가능하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어요.


입장료는 단지 10$.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만 제외하면 완벽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시즌, 꼭 한 번 다시 가고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




가는 길에 들렀어요. 강물인데 색이 이상하죠?

강 하류에 있는, 보이는 저 나무들이 다 차 나무라네요. 유칼립투스도 좀 있고.

그러다보니 강물 색이 차茶 처럼 변하는거예요. 자주 보여요 이런 곳. ㅎㅎ




해안 도로를 달려봅니다. 




저 엎어놓은 밥상같이 넙데데한 놈은 Stanley 근처의 The Nut 입니다.

펭귄, 바다사자 등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바다로 툭 튀어나온 화산지형이라, 시원한 전망이 좋답니다.




Nut 을 지나 Stanley 가는 길.




친구들과 Stanley 에서 잠깐 휴식타임.

각자 그동안 뭘 하며 살았는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일정이 아무리 바빠도 중간중간 커피나 차를 마시며 Break 하는 걸 이 여행에서 배웠네요.

여담이지만, 전 여기에서 이것저것 먹은 뒤로는...

아무리 맛있어보여도 호주에서 디저트를 먹지 않을거라고 결심했어요.

이게 무슨 트뤼플이야... 아오 빡쳐.

비싸고 달아빠진 고칼로리인데 맛이 없는 신박한 재주가 있네 이것들.







입구에서 내 사랑 마리나!와 함께 찰칵!


사실 전 여길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계속 고민했어요.

자연을 좋아하는 마리나는 일찍 카탈로그에서 이 곳을 찝어서 가겠다고 선포했고

일행의 남성분들은 꽃은 무슨 꽃이냐. 무료도 아닌데.

우리는 서쪽 끝 바다에서 물질을 하겠다 - 라고 한 세시간정도 헤어지기로 결정했었죠.


전 바다도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실 이 전까지는 식물에 관심이 없었기때문에 고민을 했어요.

카탈로그의 공작 사진은 이뻤지만, 이런 변두리에서 식물원따위에 10$? 애매했단말예요.

하지만 마리나를 믿고, 한번 가보기로 했어요. 

이 아가씨가 정말 촉이 좋거든요.

여행 중에 이 친구 덕에 만난 야생동물만해도 한타스는 될거예요. 하하.

그래서 그냥 3 시간 버리는 셈 치고 가봤는데, 오오 이건 뭐 깜놀깜놀.




입구부터 뭔가 느낌이 왔어요.

아 한국에서 못 보는 걸 보겠구나.




들어서면 간단한 엽서와 관광 상품을 파는 홀이 나오는데

이 곳에서는 티타임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도 있답니다.

우리도 너무너무 즐기고싶었는데, 혹시나 시간이 빠듯할까봐 나올 때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타즈매니아는 남극에 가까워서, 열대지방과는 거리가 있어요.

하지만 꽃 색깔이 어마무지 화려합니다.

이 날은 날씨가 몹시 흐렸어요. 제 핸드폰 카메라의 성능도 안 좋구요.

실제로 보시는 게 훨씬 훨씬 화려하다고 단언할 수 있어요.




이 곳의 공작들은 사람에게 경계심이 없습니다.

스무마리는 족히 되는 것 같았는데 많아서 세어보지는 못했어요.

사진으로 포착하기 너무 힘들어서 못 찍었지만 평소엔 보기 힘든 백공작(Albino)도 있어요.

햇살을 받아 날개를 펼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 녀석은 제법 시달렸는지 움직임이 제법 빠르더라고요.

곳곳에 "공작의 깃털을 뽑지말아주세요" 라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ㅠㅠ












주인이 모은 예쁜 소품들도 많아요. 

이 의자와 테이블은 정원 곳곳에 널려있으니 노약자분들은 중간중간 쉬시는 것도 좋겠네요.






제가 이 정원에서 제일 좋아하는 꽃이예요.

어쩜. 호피무늬가 꽃에 있을 수 있죠?

저 색감하며.. 어휴. 

집에 두면 정말 화려할 것 같아요. 

꼭, 꼭 화장대 앞에 있어야할 것 같은 꽃이네요.













위에서 보셨듯이 꽃만 있는 것은 아니예요.

정원을 빠르게 돌기만 하신다면 30분 정도면 될 것 같네요.

요런 나무길도 예뻐요. 오른쪽 아래에 있는 예쁜 아기천사도 주인장의 센스있는 소품.



요런 거 사둬서 꽁기꽁기 모으는 깨알같음이 좋아요.

난 이런 여성성이 부족해서...

(하지만 주인장은 수염이 만개한 인상 좋은 아저씨)




두번째로 좋아하는 꽃. 오오 이것도 호피.

이 꽃은 그 자체로 란제리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호피가 저렇게 얌전히 속에서 쏟아지다니. 으아 이 귀여운 섹시함.




특이한 꽃 보송보송, 촉감도 정말 보드라워요.




난데없는 닭/오리/등등의 장欌.

어, 근데 날 흐린 중에 저 쌩쌩한 컬러의 새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어? 뭐지 이 파라오?

색감 이쁜 새들은 호주에 참 많지만, 제 생각엔 얘가 베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미칠듯한 화려함. 야생에 내놨다간 하루만에 포식당할 것 같은 자태.


얘네들 한 쌍 중 한마리가 탈출에 성공한 것 같은데, 

짝궁도 같이 데리고 나오고싶어서인지 장 테두리를 떠나질 않았어요.

그 모습이 기특해서/너무 이뻐서 탈출 사실은 제보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려나. 다시 가봐야 알겠죠?




닭장 옆에 이뮤EMU >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한국에선 어그부츠로 유명하지만 현지에선 그 오일이 약,  화장품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혼자 지내다보니 사람이랑 놀고싶은지 자꾸 저희쪽으로 다가오는데, 생긴 모습처럼 장난이 심해서 위험하대요. 

야생에서 보셔도 가까이 가시면 안됩니다. 타조보다 조금 작아요.















길에서 주은 공작깃털로 장난을 쳐 보았습니다. 

아, 길에 깨끗한 깃털이 엄청 많으니 마음대로 줏어가셔도 되요.

털 뽑느라 괴롭히면 못써요. 





















당연하겠지만 공작도 아니고 닭도 아닙니다. 병아리같은데 귀엽게 생겼어요.

이 다음부터는 정원이 아니라 열대 우림 식생의 숲길입니다. 

조용히 걸어보시면 야생 동물들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운이 좋으시면 만날 수도 있어요.

저희는 데빌과 왈라비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꽃이 없어도 이뻐요. 공기도 한결 좋구요.

숲길이 끝날 즈음, 여기서 키우는 대여섯마리의 개들이 마중을 옵니다.

손님만 보면 꼬리를 흔들고 쓰다듬 해달라기 바빠요.









나오면 티 타임 장소로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도 저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싶었는데 일행들이 올 시간이 다 되어서 눈물을 머금고 퇴장.

기억은 안 나지만 꽃향기 가득한 곳에서 차 한잔과 다과를 나누는 비용이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 모든 꽃들은 아이폰4로 찍었으며 무보정입니다.







다음은 타즈매니의 백미, 크래들Cradle Mt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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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