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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3 퍼스 Perth (1) - WA [ Mar, 2012] (4)




Western Australia (WA)

주도(州都)는 퍼스Perth.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1/3을 차지하는 가장 큰 주(state). 

대부분 단조로운 고원지대. 반건조 기후가 지배적. 

내륙에는 그레이트샌디 ·깁슨 ·그레이트빅토리아 등의 큰 사막이 있다. 

따라서 이 지방의 대부분은 개발과 거주가 부적당한 곳.


그러나 남부 사막지대에서는 칼굴리Kalgoorlie·쿨가디 등의 금광이 19세기 후반부터 개발되었으며, 

또 퍼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남서부 해안지역에서는 밀·오렌지·포도 등이 재배되고 목양도 활발. 

인구의 대부분도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얌피 해협과 브루스산맥의 철광석, 달링산맥의 보크사이트, 필바라 지역의 천연가스전 등 

지하자원의 개발이 활발하다. 


- [출처] 두산백과


Perth : 한국보다 1~2시간 느리다. UTC+8 (UTC+9 DST)




나는 맛있는 반찬을 아껴먹지 못하기에 타즈매니아로 달려갔고

남들이 다 좋다던 곳은 뒤로 뒤로 미뤄뒀다, 동부해안.

서호주는 내게 있어 그 중간이다. 

잘 모르지만 기대되는 곳.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넓고 넓은 세상에서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진실을 알려 준다는 점이다.

학벌도 지연도 가족도 가끔은 돈 마저도 아무 소용이 없는, 나를 모르는 세상에 나를 던져놓는 일이다.

누군가에게는 과거를 지울 수 있는 자유를 주기도 하지만

쓸데없는 것들을 달고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때때로 배운 지식과 언어들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지만

이내 알게된다. 그것보다 더 본질적인 것이 필요할 때가 많다는 것을.


나는 설레였던 서호주에서 여행 파트너를 잃었고 다리를 다쳤다.

오해, 편견, 불만. 그 모든 것들이 켜켜이 쌓인 후 내 스스로 쫓아낸 셈이다.

그 전날 나는 숙소 계단에서 넘어졌고, 다리는 부어 올랐다. 

그리고 파트너에게는 얼른 떠나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 당시 아주 멍청했다. 

평소같았으면 하지 않았을 일들을 했다.


이를테면 그 와중에 한국 은행에 있는 돈들을 환전하지 않고 버틴 것이다.

수중에는 100$ 도 없이, 병원도 가지 않고 다리를 절며 일과 숙소를 구했다.

타즈매니아에서 이미 그랬듯 몇 일 누워쉬면 나을 것만 같았다.

호주에서 잡 일을 하며 벌어봐야 푼 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욕심을 냈다.

3개월간 얼마를 썼으니, 그만큼을 꼭 회수하고 동남아로 넘어가겠다고 이를 깨물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난 평생 안해본 멍청이 짓을 이 때 다 했다.

20살 이후 해왔던 바보짓의 연장선-죽어도 양보할 수 없는 수입과 지출의 승자대결 같은 것-을 

여행에서도 멈추지 않고 해왔던 거다


나는 여행도 일처럼 했다.

휴일도 명절도 쉬지않고 일하다 원인모를 병에 걸린 2011년 겨울, 서울에서 하던 짓을

태평양을 건너와서 삼개월동안 돈을 날려가며 하고있었다.


그 좋은 경치와 친구들을 두고

타역만리 아무것도 없는 나를 두고

나는 경쟁을 하고있었다.


한인 쉐어생들에게도, 파트너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사실 그들에게서 받을 수도, 줄 수도 없는 사이라지만

나는 나 자신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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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고 있던 흰 거즈와 종이테이프로 동여맸다. 고정하는 게 좋다.

발목 복숭아뼈가 부어오르면서 걷기가 힘들다면 대개 인대가 늘어난 것이다.

여행 중 인대가 늘어나면 아무것도 하지않고 푹 쉬면서 하루는 냉찜질로 염증을 방지하고

이틀째부터는 온찜질과 마사지를 하는 것이 제일 낫다.
회복기간 동안 다리는 쿠션을 깔든지해서 높이 올려놓고

다리는 쓰지 말 것. 이게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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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