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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28 飮 酒 歌 02 - 언니의 사정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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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에일리언이나 질병같은거야.
내 몸에 끔찍한 기생충을 심거든.
그 구충약은 호르몬제라서 몸에 좋지도 않아.
구토나 하혈은 차라리 다행이야.
사후처치는 악몽이 될테니까.

그러니까 돈 많은 남자가 최고라고 믿는 여자들은 말야.
뭔가 슬픈 걸 알아버린 사람들인 거야.
애초에 그들이 줄 수 있는 게
그것말고는 많지 않다는 걸 깨달아버린거지.
 
위안이 필요하거든 여자를 만나는 게 낫고
의지가 될 수 있는 남자들이란 아주 드물거든.

그녀들에겐 돈이 최고가 아니라
아무것도 더이상은 기대할 수 없었던거라고.
그냥 흔해빠진 이야기야.

 

뱃속에서 빨간 철사 조각들이 뒤엉켜 뱃속을 휘저어댔다.
그는 그녀의 핸드백을 들고 부축해 길을 나섰다.
일요일, 명동 하늘은 아플 정도로 눈이 부셨다.

남자는 늘 그렇듯이 여자의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고
60년 전통의 맛있는 고깃국물은 못다한 말과 함께 여자의 목구멍을 뜨겁게 넘어내려갔다.
둘은 꼬박 하루를 함께 있었고 그 둘 사이에선 아무 말도 없었다.
그 둘을 다 지켜본 나는 언니의 손을 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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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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