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이 망하기전에 저돌적으로 연애에 도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8.06 야담 夜談 (15)

야담 夜談

Faction 2011.08.06 04:59


 이 밤에 나는 사랑을 하고싶어졌어요. 그리 오래되지않았지만 나는 불꽃처럼 사랑하고 또한 사랑받는 법도 배운 사람이니까요. 이제는 또 다른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더 나은 연애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버린거예요.
너무 귀여운 목소리로 누군가가 내게 "니는 연애는 안해보고 겁만 묵었노. 이거 안되겠네!" 하며 새가 지저귀듯 혼을 냈어요. 아 근데 이게 너무 싫지않은거예요. 또 다른 사람은 나즈막히 속삭이듯 "사람은 많이 만나봐야해요."했어요.
 두근거렸어요! 그러고보니 나는 사람을 너무 몰라요. 난 체 했지만 누구나 알 수 있어요. 난 정말 별 거 없거든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난 늘 누군가가 와주기만 기다렸어요. 난 고백도 해본적이 없어! 

 음 이럴때가 아니예요. 어서 가방을 둘러매고 어딘가 떠날 때예요. 얼굴도 모르는 내 님을 찾아 떠나지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밤이라구요. 세상 어디엔가, 분명 꽃같이 나려와 날 사랑해 줄 왕자님이 뿅! 하고 나타날 것만 같은 그런 밤! 
환상적인 밤!

 ---------------------------------------------------------------------------------

내가 미쳤나.....싶지만 정말 그런 기분이 드는 밤인 걸 어떻게 해ㅎㅎ
이번엔 정말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을것만같은 기분이 들어요.
서로 영원할 것처럼 순간을 보낸다면 영원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15살이었을 때 짝사랑하는 대학생 오빠를 생각하는 것 처럼 두근거리는 밤이니까.
손을 잡기는 커녕 그 사람을 지긋이 바라만봐도 심장이 입밖으로 터져나올 것 같은 기분.
입가에 고춧가루가 묻었어도 어쩔수없지 하면서 닦아줄 수 있을 것 같은.
예쁜 언니랑 손잡고 그 사람이 건너가면 그 자리에서 생각않고 울어버릴 것 같은.

예전에 썼던 글 중에 이런 거 있었어요.

하늘위 구름같이 어여쁜 님하 어서오세요.
무지개 밟고 나려오세요.
뜨겁게 무겁게 안아줄 님이면 달려오시고.
차갑게 무섭게 돌아설 님이면 돌아가세요.
 
 제 이름은  
사랑먹고 산다는 그 불쌍한 이름 
계집입니다.

아 묘한 기분.
정말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그런 님과
사랑에 빠진 것 같은 알콩달콩한 이 기분이 정말 ㅋㅋㅋㅋ
멍청해빠져서 나는 정말 다행이예요.
공상만으로도 행복해지다니.
단순해서 다행이야. 하핳ㅎ

 

저작자 표시
신고

'Fac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검은 고양이  (4) 2011.08.28
妓生傳 0  (4) 2011.08.16
야담 夜談  (15) 2011.08.06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0) 2011.08.02
인사  (0) 2011.08.01
예전 블로그 되새김질.  (16) 2011.07.26
Posted by 옆집누나 Ran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