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오시는 분들께 공지사항.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camposcoffee.com/

한 때는 '남반구 최고의 커피' 라는 찬사를 들었던 캄포스Campos입니다.
새롭게 등장한 많은 젊은 경쟁자들 덕분에 '명실공히 호주 최고!' 라고 지금은 말하긴 힘듭니다만
호주 커피문화와 업계 선도에 잊지못할 충격을 준 곳임은 틀림없어보입니다.
몇년 전에 한국에 론칭을 하니마니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잠잠해졌는지 어쩐지...

시드니 대학 근처, 히피 거리 뉴타운에 쥐꼬리만한 공간으로 문을 연 캄포스는 개개인 바리스타의 실력도 말할 것 없이 훌륭하나 
독자적이고 훌륭한 로스팅Roasting, 블랜딩superior blend, 현재는 공정무역 커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며
그리고 고객들의 커피 경험Coffee experience를 극대화하는 Cupping Room이 끝내주는 자랑거리라 하겠습니다.
최고의 커피콩bean을 끌어내기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으며
그 콩에 한점 부끄럼 없는 바리스타들이 대기하고 있는 환상적인 카페였지요.

캄포스의 빈을 소비자가 구매하기는 굉장히 쉬운 일이나 카페에서 구매하기는 꽤나 까다로왔습니다.
그들은 좋은 퀄리티의 머신과 바리스타가 없는 카페에는 로스팅된 커피콩 판매 일체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카페의 정문 근처 캄포스의 로고 판넬이 걸려있다는 것은 캄포스의 체인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캄포스의 빈bean을 판매한다는 의미였을 뿐이지만,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정보를 포함시켰지요.
덕분에 이 판넬은 커피품질에 대한 신뢰의 최저 지표가 되었고, '믿고 소비'된 때가 있었습니다. 


자 돌아와서, 저는이 카페를 세 번 찾아갔고, 두 번 실패하고 시드니를 떠나는 마지막 주에야 성공했습니다.
처음은 12월 27일. 공지도 없이 문이 잠겨있더군요. 4시 반에 문닫는 가게를 4시에 찾아가서 그런걸까 싶었는데..
두번째는 12월 30일. 역시나, 알고보니 이놈들이 12월 24일부터 1월 5일까지 내리 쉬고있던 겁니다.
근 2주를 쉬는 카페라니...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쿨하기 짝이 없어요.
호주 대부분의 카페들처럼 4시에는 칼같이 문을 닫고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영업하지 않습니다.
저는 주말은 근교로 여행을 가야했고 늦어도 월요일에는 시드니를 떠나야했기에
1월 6일, 15시부터 16시. 한시간만에 제가 맛보고 싶은 커피를 모두 테이스팅tasting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
호주의 첫 커피는 이 곳으로 하고싶었어서 그동안 참았는데, 아조 그냥 오랫만에 카페인 먹고 기분이 찢어지더라고요.


실내 전경입니다만, 아주 좁지요? 이게 거의 다예요. 하하. 화장실은 진짜 겁나게 좁고요.
7명 정도의 바리스타가 좁아터진 바bar안에서 쉬지않고 움직입니다.
이 솜씨좋은 바리스타들은 테이블로는 서빙도 해주지요. 서비스 정신 투철하지요?
가게 규모에 비해 손님이 아주 많지만 오후라 그런가 줄 서서 먹고 그렇진 않아요.



머신과 그라인더 오른쪽에 보이는 것 처럼, 훌륭한 품질의 로스팅 소매업체기도 하기때문에
상당수의 손님들이 빈을 사 가거나, 테이크아웃을 하거나, 에스프레소를 받자마자 털어넣고 가버리거든요.



저 혼자 앉은 테이블 맞은 편에는 낡아보이는 로스터가 있었습니다만, 캄푸스는 아예 로스팅 공장이 따로 있는걸로 알고있으니,
이 기계는 현재 사용중인 것 같진 않네요. 무슨 의미가 있길래 좁은 가게 안에 고이 자리를 잡았을지 궁금합니다.

여담입니다만, 한국은 로스터리 카페가 한 때 유행이었지요.
로스팅 된 후 신선한 커피가 좋은 풍미를 낸다는 의도는 알겠습니다만
로스터리 '카페'라니. 사실 저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로스팅과 카페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는 안정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안정적인stable 커피를 매일 마실 수 있어야, 믿고 갈 만한 카페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신선하더라도 산미와 쓴맛, 여타의 풍미가 갈 때마다 달라지는 카페가 좋은 곳인가, 하는 의문이 들어서 말입니다.
대부분의 로스터리 카페는 아주 자그마한, 고가일 리 없는 기계를 사용하고 계시지요.
제 경험상 카페 주인이 커피도 뽑고, 로스팅도 하시는 멀티태스킹에 능하신 곳이 많았습니다. (아닌 곳도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매일 커피의 맛이 달라지는 진기한 경험을 한 뒤로 도심의 로스터리 카페를 피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압구정의 허영만님과 여타 좋은 로스터리 카페는 예외로 두고, 한때의 유행처럼 번진 곳들에 대한 불신이지요.

그럼 길게 말하기도 그렇고 사진을 보십시당.


라떼, 캄푸스 로고와도 같은 저 예쁜 잎leaf모양은  훌륭한 우유 스팀을 한 바리스타의 반증이기도 하지요.
에스프레소가 탔나 의심되는 색이 좀 보입니다만, 고운 거품 훌륭하지요. 일전의 san churro 라떼와 비교해보세요. 
하지만 의심을 떨굴 수는 없으니, 급히 에스프레소를 시켰습니다만 시음 전 사진이 없어요. 식기전에 털어넣느라.

 

 

보통 에스프레소와 미지근한 냉수 한잔이 나오고, 손님들은 즉시 털어넣고 가버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걱정과 달리 타지 않았고요. 제 취향은 살짝 벗어났습니다만 좋았어요.

저는 오늘 좀 마셔야해서 물을 두 잔 정도 더 마신 것 같군요.  

 

 



카푸치노.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시나몬대신 쵸콜릿 파우더를 뿌려서 모카같아 보이지만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 달지 않았습니다.
향 즐기느라 거품이 조금 죽었는데 보이시나요?  그래도 폭신폭신 좋았어요.


 

 

속도 코팅할겸 시킨 소이라떼SoyLatte와 디캡Decaf 에스프레소입니다.
우유대신 두유를 쓴 라떼라 조금 고소한 맛이 특징이구요.
디캡은 카페인이 없는 빈, 디카페인을 의미합니다.
사진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서 컵도 찍을 겸 측면 사진을 올렸습니다.

 

 


아포가또입니다. 제일 비싼 메뉴지만 4.5$ 이하지요. 국내 아포가또 파는 카페들은 반성을 좀 했으면 합니다만...
보이시나요? 피콜로잔 아래 점성 강한 젤라또를 가득 채워넣고 다시 한스쿱 더한 뒤, 에스프레소를 얹었습니다.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가 만나는 단면적이 적어서, 서로의 온도와 맛을 최대한 잘 유지하고 있지요.
아포가또는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가 대충 뒤섞여서 니맛도 내맛도 아닌 단물커피가 아니란말입니다.
씹쓸쌉쌀하고 뜨거우면서도 시원하고 다아알콤한 서로의 맛이 잘 어울려야지
흰색과 검은색의 마블링같은 맛의 조화는 커녕
회색맹탕 아이스크림 국물맛이 나는 6천원 이상 국내 아포가또들의 컵을 깨부수고싶은 시점입니다.
6500원 넘으면서 하겐다즈급 마저도 안 쓰는 카페들은 차라리 팔지를 말라고 부탁하고싶어요.
"오 좀 가격 좀 하네...... 잘 하겠지?" 라고 믿는 도끼에 발등을 양심없이 매일 내리찍는
가로수길과 강남역일대 카페들 보라고 쓴 글이 맞습니다.

백인 남자 바리스타들만 있었다고 들었는데, 예쁜 여자 바리스타가 한 분 계시더군요.
주로 서빙을 하시는 것 같긴했는데... 마칠 때 쯤 실례가 안될만큼만 간단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너희 커피를 먹기위해 북반구에서 12시간씩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두 번 실패하고 돌아갔다-라고 하니까 막 웃더군요.
다음에 다시 와달라고 했지만 이제 시드니를 떠난다고 했더니 그래도 다음에 꼭 다시 들러달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대가 너무 컸고 제 취향에 비하면 에스프레소의 산미가 부족했지만
그래도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 시드니를 들른다면 꼭 한번 가볼만 한 곳임엔 틀림없습니다.
시간 부족으로 cupping room은 못 가봤지만, 다음에 시드니를 들러서 꼭 한번 경험 할 예정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위의 공식 홈페이지 링크에서 동영상을 구경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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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

 처음 오시는 분들께 공지사항 먼저 부탁드립니다.

방문 지점 : 노스브릿지
Chocolateria San Churro Northbridge  
132 James St, Northbridge WA 6003
(08) 9328 3363

본점 : 프리멘탈
Chocolateria San Churro  
91 Market St, Fremantle WA 6160
(08) 9336 7557\



Perth 시내 인접한 North Bridge 의 Choclate+Cafeteria.
츄러스Churros를 쵸코퐁듀에 찍어먹는 메뉴가 인기다.
주말 저녁엔 사람이 꽉꽉 미어찬다. 빠지면 또 들어오고, 빠지면 또 들어오는 핫스팟.
아시아 서빙 보기힘든 호주에서, 대부분의 직원이 아시아인이라는 것이 놀랍고 고맙다.
(사실은 최저 시급18$ 이하로 엄청 굴려대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쵸콜릿으로 여왕의 이유없는 질병을 낫게하여 쵸콜릿을 대중화시킨 San Churro의 전설을 전면에 내세웠고
음료들은 한국에 비해 저렴하진 않으나 감당할만한 가격대입니다만
손가락 한마디의 초콜릿 단품(2.5$)이나 퐁듀츄러스나 초콜릿츄러스(19.5$) 등은 한국에선 폭동이 일어날 가격.
그러거나말거나 전재산 50$의 무직 된장녀 김옆집(29)은 오늘도 정신 못 차리고 사먹습니다.
사족입니다만 제가 요즘 거지라 하루 식비가 3$를 안 넘어요. 어제는 한끼먹었으니 75 cents 였군요!
대충 원화 1200원=호주 1$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하하.

 


메뉴 구성은 이렇습니다. 사진 원본이 안 올라가보니 가격은 잘 뵈지도 않네요..
선물세트나 쵸콜릿 단품 가격이 피도 눈물도 없는데, 기왕 욕 들을 거 (2)탄에서 츄러스랑 함께 혼나도록해요.
덧붙이자면 호주 디저트는 하나같이 가격이 양심없다는 소리를 프랑스 친구들로부터 참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베이킹류)
여타 바리에이션들은 호주답게 겁나게 무진장 미쳐붕게 달기만해서 사실은 취향이 아니고요.



클래식 밀크쉐이크 VS 아이스드모카

 

호주에서는 iced + 커피라면 얼음대신 아이스크림을 넣는게 일반적입니다.
좋은 커피숍에서는 보통 하겐다즈보다 쫀쫀한 젤라또류를 쓰는데 더 좋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포가또 맛이 한국보다는 평균적으로 나은 것 같습니다.

아메리카노 대신 롱블랙long black을 쓰구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조금만 더하면 숏블랙 short black입니다.
피콜로Piccolo는 라떼Latte만들때 곧잘 쓰이는 유리잔을 말하는데요. (아래 라떼 사진에 나옵니다)
일반 컵보다 작아서 우유가 적게들어가 커피맛이 좀 더 강합니다. 제가 좋아해요.
라떼보다 거품 높이를 낮춘 게 Flat white. (조금 더 깔끔하지만 노인분들이 주로 드신다는 느낌)
거품을 높이면 카푸치노Cappuccino지만, 호주에서는 카푸치노에 시나몬cinnamon대신 초코파우더를 뿌립니다.
설탕이나 무설탕스위트너sweetner는 소규모 카페의 경우 바리스타에게 미리 주문하는 경우가 많고요. 

 



스패니시 클래식은 많이 달지않아서 참 좋습니다.
커피는 아니구요. 핫초콜릿이라고 하는데, 코코아와는 완전 다른 걸쭉한 음료예요.
다크초콜릿을 녹였을 때의 상태가 실온에서도 다시 굳지않고 액체상태를 유지된다고 보면 맞을겁니다.
컵도 이쁘고 그래서 오죽하면 그림을 그렸겠어요. 홀딱 빠졌어요 헤헤.



하지만 제발 부탁하건데, 다소 저렴하다고해도 커피는 절대 시도하지마세요. 
까다로워보이는게 싫어서 '먹는것은 가리되 남기지말자' 주의인데 라떼를 반도 못 마셨어요.
에스프레소는 분명히 바리스타가 태워먹었을 게 분명했고요. (30초 이상 추출했다에 50센트 건다)


사진 보시면 게거품 보이시지요. 만들다 만 하트는 긁어모아 만들었군요. 우유 스팀하는 솜씨는 더 가관입니다.
스팀 암 비명소리가 거슬리다못해 매장 음악 소리가 안 들립니다. 게다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가열하더군요. 
맞은편에 DOME(호주 유명 프렌차이즈카페)이 있어서 커피는 진즉에 손을 놓은건지,
주말 임시직원인지, 알바 첫날인지, 손님이 너무 많아 감당을 못하는건지...
원인이야 알 수 없지만 처음 시도해본 일요일 라떼는 정말이지 실망이었어요.

그나저나 아시아, 특히 한국인 손님이 아주 많아 보이기도 했지만 한국 시장에서 먹힐만한 컨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격대와 기타 바리에이션의 당도는 한참 로컬라이징이 필요하고 인테리어 및 컨셉도 화끈하게 바뀌긴 해야겠지만요.
- 그런 생각을 가지고 집에 와서 홈페이지를 보니 한국과 인도 시장에 역시 욕심이 있으셨나봅니다.
이도 저도 안되겠으면 디초콜릿커피 에서 츄러스랑 스패니시클래식만이라도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싶기도 하고요.

 

 

 pencil, water color, choco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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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