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세부 지역명을 보실 수 있을만큼 커집니다.)



서호주(WA)의 관광지는 퍼스Perth 남쪽지역과 북쪽지역으로 나뉜다.

북쪽에 비하면 조금 덜 무덥고, 덕분에 좀 더 비옥하고, 그래서 조금 더 개발된 편.

서호주에서는 그나마 농장/농장이 발전한 지역으로, 세컨비자를 노리는 도전적인 워홀러들이 간다.

이 지역을 여행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자가 운전이므로 여행자에게는 렌트가 좋다.

호텔, B&B, 캠프 사이트 등도 풍부하지만 명절 및 휴일에는 선 예약을 권한다.

서호주는 원주민Aborigine 이 많기때문에 노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불가능하지는 않다. 한국인 남성들이야 곧 잘 한다지만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기겁을 하며 손사레치는 정도.) 


관광명소는 크게 해안지역, 내륙지역, 그 중간의 농장지역으로 나뉠 수 있겠는데

해안 명소로는 만두라Mandurah, 번버리Bunbury, 버셀턴Busselton, 오거스타Augusta, 월폴Walpole,  덴마크Denmark, 알바니Albany  에스페란스Esperance 등이 유명하고

내륙지역에서는 웨이브 락Wave Rock, 광산지역 칼굴리Kalgoorlie, 

농장지역은 와이너리와 서핑천국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사과 명소 도니 브룩Donny Brook이 가 볼 만 하다.









호주의 바다는 대개 아름답고 평화로운데, 얼마나 좋은지는 사실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날씨"가 더 중요하고 "대도시에서 멀면 멀수록" 그 경치가 보기 좋은 확률이 높아진다.


당시 나는 여행을 즐기지 못했다.

그 아름답던 호주의 하늘과 바다도 다 '그게 그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고 

매 번 바뀌는 여행 친구들을 지겨워하기 시작했다.


나보다 어린 대만 아가씨와 아버지 뻘 중국인 아저씨(이하 A)로 구성 된 이번 여행은 

정말이지 시작부터 삐그덕댔다.

나는 그들과 말이 잘 통하지 않았고, 내 짧은 영어는 늘 타박의 대상이 되었다.

A 와 나는 물과 기름처럼 달랐고, 공통점이라고는 불같은 성질머리 뿐.

중간에 끼인 아가씨는 처음에는 쩔쩔매다 곧 포기하고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다.


인정한다. 지난 반 년간, 초보여행자인 나는 꽤나 안하무인으로 편하게 여행을 했다.

하지만 이 남자의 욱하는 성격도 보통이라고는 못할 수준이다.

A 는 동양계의 나이 든, 건축가이자 사업가였다. 

아, 이 이상 그를 잘 표현 하기 어렵지만 노력해보겠다..


- 눈썹이 아주 짙고, 얇고 검은 테의 안경 아래에 부리부리한 눈. 코는 국적에 비해 크고 높았다. 

아마 젊었을 때엔 꽤 미남이었겠지만 지금은 나이가 들어 살이 찌고, 주름은 중력따라 무겁게 내려앉았다.

조금은 얇지만 아래로 야무지게 다문 입술은 그가 현역으로 일하는 협상가라는 인상을 주곤 했다.

키는 중국인들의 평균. 그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절대로 크진 않다는 이야기. 

그 체형이면 뒤뚱거리며 걸을만도 하건만, 걸음새는 아주 단단했다. -

A 자신도 인정했듯이 그는 아주 까다롭고picky, 그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생김새.


아, 나는 정말이지. 이런 남자를 견디지 못한다.

여자도 견디기 힘들지만, 이 사람은 중국계 마초잖나. 

인종과 성별에 상관없이 이 사람은 아주 완고하고 저돌적으로 부딪힌다는 말이다.

운전대를 잡은 뒤로는 성질머리가 여과없이 드러났다.

나는 센스없이 욕을 쓰는 사람을 질색하는데, 이 사람은 문장마다 습관이다.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영어 비속어를 속성으로 배우게 될 줄은 몰랐다. 차 안에선 도망칠 수가 없으니까.

거기에 끈적해 빠진 외설적 농담들. 나는 이 사람을 연장자로서 존경할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그가 내 경멸과 오만을 모를 만큼 멍청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차가운 내 시선을 도무지 멈출 수가 없다.


장기간의 주행 중, 우리는 매일 언성을 높이고 싸우고 또 싸우다가 이내 말 한마디 없는 시간이 반복되었다.

잘 교육받은 게 분명한 A 는 영국 영어를 매끄럽게 구사했고 나는 짧은 미국영어를 흥분한 채 내뱉을 뿐이었는데,

그의 "Are you speaking English?" 와 "I'm Telling you!"의 반복은 정말이지 날 차에서 뛰어내리고싶게 했다.

사실 A 도 화가 나긴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단지 나를 괴롭히면서 발산하고 있을 뿐.

유교적 교육을 받고 자란 영어 짧은 나는 혼자 가슴을 쳤다.

 

잘 지내보고 싶다가도 견딜 수 없는 시간의 무한 반복.

가급적 우리의 여행이 빨리, 빨리 끝나기만을 기도했다.


그의 고급스런 취향 덕에 맛 본 진미眞味들도, 눈부신 인도양과 남극해에도 불구하고 

조수석의 가시방석은 내게 지독한 교훈을 주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장소, 경험, 비용.  그 무엇도 아니고 함께하는 사람.

그리고 이런 지독한 만남에서도 모든 것을 초월한 우정은 꽃핀다는 사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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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Australia (WA)

주도(州都)는 퍼스Perth.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1/3을 차지하는 가장 큰 주(state). 

대부분 단조로운 고원지대. 반건조 기후가 지배적. 

내륙에는 그레이트샌디 ·깁슨 ·그레이트빅토리아 등의 큰 사막이 있다. 

따라서 이 지방의 대부분은 개발과 거주가 부적당한 곳.


그러나 남부 사막지대에서는 칼굴리Kalgoorlie·쿨가디 등의 금광이 19세기 후반부터 개발되었으며, 

또 퍼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남서부 해안지역에서는 밀·오렌지·포도 등이 재배되고 목양도 활발. 

인구의 대부분도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얌피 해협과 브루스산맥의 철광석, 달링산맥의 보크사이트, 필바라 지역의 천연가스전 등 

지하자원의 개발이 활발하다. 


- [출처] 두산백과


Perth : 한국보다 1~2시간 느리다. UTC+8 (UTC+9 DST)




나는 맛있는 반찬을 아껴먹지 못하기에 타즈매니아로 달려갔고

남들이 다 좋다던 곳은 뒤로 뒤로 미뤄뒀다, 동부해안.

서호주는 내게 있어 그 중간이다. 

잘 모르지만 기대되는 곳.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넓고 넓은 세상에서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진실을 알려 준다는 점이다.

학벌도 지연도 가족도 가끔은 돈 마저도 아무 소용이 없는, 나를 모르는 세상에 나를 던져놓는 일이다.

누군가에게는 과거를 지울 수 있는 자유를 주기도 하지만

쓸데없는 것들을 달고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때때로 배운 지식과 언어들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지만

이내 알게된다. 그것보다 더 본질적인 것이 필요할 때가 많다는 것을.


나는 설레였던 서호주에서 여행 파트너를 잃었고 다리를 다쳤다.

오해, 편견, 불만. 그 모든 것들이 켜켜이 쌓인 후 내 스스로 쫓아낸 셈이다.

그 전날 나는 숙소 계단에서 넘어졌고, 다리는 부어 올랐다. 

그리고 파트너에게는 얼른 떠나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 당시 아주 멍청했다. 

평소같았으면 하지 않았을 일들을 했다.


이를테면 그 와중에 한국 은행에 있는 돈들을 환전하지 않고 버틴 것이다.

수중에는 100$ 도 없이, 병원도 가지 않고 다리를 절며 일과 숙소를 구했다.

타즈매니아에서 이미 그랬듯 몇 일 누워쉬면 나을 것만 같았다.

호주에서 잡 일을 하며 벌어봐야 푼 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욕심을 냈다.

3개월간 얼마를 썼으니, 그만큼을 꼭 회수하고 동남아로 넘어가겠다고 이를 깨물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난 평생 안해본 멍청이 짓을 이 때 다 했다.

20살 이후 해왔던 바보짓의 연장선-죽어도 양보할 수 없는 수입과 지출의 승자대결 같은 것-을 

여행에서도 멈추지 않고 해왔던 거다


나는 여행도 일처럼 했다.

휴일도 명절도 쉬지않고 일하다 원인모를 병에 걸린 2011년 겨울, 서울에서 하던 짓을

태평양을 건너와서 삼개월동안 돈을 날려가며 하고있었다.


그 좋은 경치와 친구들을 두고

타역만리 아무것도 없는 나를 두고

나는 경쟁을 하고있었다.


한인 쉐어생들에게도, 파트너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사실 그들에게서 받을 수도, 줄 수도 없는 사이라지만

나는 나 자신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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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고 있던 흰 거즈와 종이테이프로 동여맸다. 고정하는 게 좋다.

발목 복숭아뼈가 부어오르면서 걷기가 힘들다면 대개 인대가 늘어난 것이다.

여행 중 인대가 늘어나면 아무것도 하지않고 푹 쉬면서 하루는 냉찜질로 염증을 방지하고

이틀째부터는 온찜질과 마사지를 하는 것이 제일 낫다.
회복기간 동안 다리는 쿠션을 깔든지해서 높이 올려놓고

다리는 쓰지 말 것. 이게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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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체스톤 주변엔 볼거리가 좀 있다.

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갈 정도는 아니라지만

여행 중에 어떤 점에 꽂힐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근교에서는 타마 밸리 Tamar Vally 나 (- 와인 산지로 유명)

데본 포트 Devon Port 라던가 (- 멜번~타즈매니아의 뱃길을 이용할 수 있는 항구)

쉐필드 Sheffield (- 벽화 마을) 등이 유명하지만 내가 들른 곳은 에반데일 Evandale.

이 또한 가고자했던 마을이 아니고 친구가 데려다 준, 가는 길에 함께 한 그런 곳.



혼자서 여행을 오랫동안 한다는 것은 길 위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고 

그 누군가와 이내 헤어져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그것에 익숙해지지 못했다.


아주 편협하고 이기적이다.

인간관계가 아주 좁고 얕고, 진실하지도 못 한 주제에

여행이 끝나고 친구를 잃으면 망치로 가슴을 빼낸 것 같은 상실감이 드는 것이다.

다시 사람과 잘 지낼 자신도 없는 내가 누군가를 잃고, 다시 그 행동을 반복해야하는 일이 싫더라.

이 즈음 나는 초보 여행자라는 걸 인정해야했다.


사실 이 시기의 나는 여행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한 로드트립은 너무 좋았지만 사실 나는 여행에 조금 지쳐있었다.

다른 여행작가들 처럼 큰 사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어디선가 좀 머무르고 싶었다.

워홀러처럼 머물러 일을 하거나, 학생들처럼 진득하니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목적 하나 없이 떠돌고 있었다. 
















































 

 



처음 지은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고즈녁한 도시.

Penny Farthing bicycle Championships 도 꽤나 유쾌했고

일요일 시장도 살라망카보다 상업적이지 않아 보기 좋았어요.

아마 머무를 수 있어서, 헤어지지 않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이겠지.


나는 헤어짐 과목을 한달 더 이수하고 있었고

시험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아주 평온했고 즐거웠어요.

이별 낙제생. 


시험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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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


호주에서 가장 사랑하는 주, Tasmania. 

그 중에서도 제가 호주에서 가장 사랑하는 도시라면

망설임없이 꼽을 수 있는 이름은 Launceston.


기억도 많고, 추억도 많고.

장기 여행자 주제에 되돌아가 한달이나 머무르게 했던 탈선脫線의 마을.

그런 주제에 돌아다니거나 사진도 많이 찍지 못했던 아쉽고 아련한 이름.







텅 빈 거리. 따뜻한 햇살. 금빛 주황색 Tama 강.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정시마다 울리는 교회의 종소리.

나른하고 스산한 도시.


숙소에서 늘어져 하품하다 문득 눈물이 날 것 같은 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났지만

다시 가 봐도 그때 그 사람들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을 게 뻔한 거리.

추억에서만 아름다울 거리, 찾지 못할 시간.


이 때 나는 많이 불안했고 아직 잘 몰랐다.

쉽게 믿고 의지하고 화를 내고 토해내던 기간.

이 시간들을 후회하진 않지만 지금은 좀 더 현명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참 어렸구나. 

생각하면서 웃음지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야.

여행을 떠나오길 잘 했다, 싶어 또 다행.





처음 좋아지기 시작한 크리스찬 건물.

소개해준 오지 친구가 Church 라길래 교회라고 소개했던 나는, 

한국에서 교회 좀 다녀 본 친구들에게 여긴 교회가 아니라 성당이라고 혼쭐이 났다.

그러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면 될 일을. 나이도 많은 나는 끝까지 교회라고 못난 티를 다 내며 우겨댔다.

교회든 성당이든, 나란 앤 그게 뭐가 그리 중요했는지.


The Holy Trinity Church

34 Cameron St Launceston TAS 7250










한껏 골이 난 나를 위로해주듯 데려간 2층에서, 백발의 친구들은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해주었다.

이렇게 오래되고 웅장한 소리는 처음 들어봐. 나는 철없이 꺅꺅대며 동영상을 찍어댔다.

이곳에서는 모두 나이든 교인들 뿐, 예배가 끝나면 묽은 차와 커피, 과자를 나눠 먹곤 했다.

나는 한국에서도 여행지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나보다.

노인들은 철없고 이기적인 나도 받아주니까.

낡고 오래된 곳이 좋아.













캐터랙트 협곡 Cataract Gorge.

타마강과 함께 론체스톤에서 가장 가볼만한 곳.

둘 다 아주 조용하고 한적해서 좋아.









모기가 가득해서 짜증만 내던 내게도

하늘은 이렇게나 예뻤더랬다.


슬픔도 괴로움도 기쁨도 즐거움도

어차피 지나갈테니까 이만하면 괜찮지.





론체스톤을 들른 한국인이라면, 적어도 수십명은 도움을 받지 않았을까.

우연히 한 한국인 청년을 도와준 것을 계기로,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국 화폐를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조건없이 도와주던

SanE 같은 최신가요들도 죄다 불러대는 백발의 친구.

지금은 Psy 노래 따라 부르고 있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을 도와줘서, 날 기억 못할지도 모르지만 난 당신을 기억해요. 




론체스톤은 이 사진같았는지도 모른다.

하얗고 때 묻지 않아 예쁜, 유리창 너머에 있던 도시.

그 땐 내가 멍청해서 잘 몰랐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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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

로드트립 이후 다니엘, 마리나와 함께 호바트에서.



가격대비 괜찮은 식사.

스테이크 포함한 런치 모두 10불 내외

기네스를 포함한 맥주들은 8불 전후로 상태 나쁨.


Shamrock Hotel

195 Liverpool Street

Hobart TAS 7000

(03) 6234 3892







살라망카 마켓에 줄 서 있는 가게.

가격과 서비스는 다들 비슷비슷하다.

대충 마리나와 수다떨려고 들어간 곳이라 정보는 생략.

대부분의 카페, 레스토랑이 오픈형.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여서 좋았어요.

와인 리스트와 분위기를 보고 대충 정해서 들어간 가게.


와인은 잔당 10불 부터, 

핑거푸드용 피자는 20불 이하.









하지만 이 중 제일은 마리나가 요리해준 그린커리. 

태국 음식인데 호주에서 먹었던 음식 중 제일 맛있는 메뉴.

계속 계속 먹고싶어서 기억나요. 아 또 먹고싶네.








개인적으로 애보리진 아트Aboriginal Art 에 관심이 많아서 다시 들른 살라망카 마켓 미술상.

이미 관광상품이 되어 가격도 비싸고, 캔버스에 아크릴물감으로 작업한 것이 대부분.

나는 예전의 애보리진들이 동굴에 새기고, 얼굴에 그리는 염료가 궁금했는데

그건 돌을 깎고 갈아 만든 것으로, 파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마리나와 새로운 등산 가방을 보기 위해 Kathmandu 를 둘러보던 중,

매장안에서 누가 한국말을 하시는거예요. "김여사!"

나도 모르게 눈이 돌아가서 관광오신 중년 남자분이 부인을 찾고 계시더라고요.


서로 한국 사람인 게 티가 났나봐요. 

크루즈 여행 중에 잠깐 호바트 항에 정박하셔서 시내 구경을 하시던 중.

젊은 여자 혼자 여행하는 게 신기하셨는지 매장안에서 선 채로 대화가 좀 길어졌어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오면 꼭 연락하라며 성함과 주소, 전화번호를 써서 쥐어주셨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마리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 란, 너 저 남자를 알고있니? 

아니. 처음 본 남자야.

- ?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길게 얘기할 수 있는거야?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한국어를 썼거든.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쳐서 서로 한국인이라고 알아본거야.

- ??? 한국인이라는 것 만으로 주소와 전화번호를 줬다고?



마리나는 아주 의아해했다.

어떤 프랑스인도 프렌치라는 이유만으로 말을 걸지 않으며

하물며 개인 정보라든가, 도움을 준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내가 생각하는 이유를 몇가지 말해봤다.

나도 잘 모르겠지만 반대의 입장이라면 똑같이 할 것 같다고도.


그리고나서도 마리나는 잘 이해할 수는 없지만,

내 나라가 아주 흥미로워졌다고 했다.

우리는 아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아주 긴 포옹을 마치고

우리는 헤어졌다.





會者定離 去者必返.

회자정리 거자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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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





차량 반납일까지 하루 남아 들른 모나 박물관.

호주 예술에는 큰 기대가 없고, 30~40불 정도의 입장료에 의아했지만

팜플렛을 보고는 볼만할 것 같아 속는 셈 치고 들어가봤지만

폐장 시간까지 꽉 채워서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결국 내겐 호주 전역에서 가장 즐거웠던 museum.


미술, 예술..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흥미없고 관심없는 분야일지 모르지만

세상 많은 오락거리들 처럼, 어렵지 않은 것. 단지 유흥거리 그 뿐.


난 작가도 제목도 배경도 관심이 없다.

그래서 늘 자극적인 것에만 꽂히는지도 모르지.

야한 사진.

그것도 미술이예요.





MONA Pavilions  

651-655 Main Road, Berriedale TAS 7011

(03) 6277 9900 ‎ · mona.net.au



어느 돈 많은 부자가 지었다는 MONA.

구글 분류는 modern art museum 이지만 전시, 공연 뿐만 아니라

카페, 레스토랑, 체육관, 수영장, 선착장, 증류소, 와이너리, 바... 다 있어요.

바다를 앞둔 리버뷰 잔디밭에 드러누워 식음료도 즐길 수 있고요, 

완벽한 문화공간이라고 해도 좋겠어요.

이 정도면 서비스와 가격은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벌들의 사회환원은 이래야한다고 생각해요.

일방적으로 뿌리는 게 아니라 '함께' 나누는 거라 마음에 들었어요.

돈도 시간도 좋은 것들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어요.













탁 트인 외부 전경이 좋네요. 실내도 좋고요.

이후론 마음에 드는 작품들을 찍었어요. 

가급적 글은 아낍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부디 물어봐주세요 :)





























































우린 서로 사랑해. 하지만 외롭고 함께 있어도 그리워.

가족도 그랬고 친구도 그렇고 그 어떤 관계도 그랬어.

그러니 부디 슬퍼말아요.
이따금 행복해지면 그걸로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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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


타즈매니아 남부 지역에서는 브루니 아일랜드가 단연코 최고의 추천여행지이지만

이전에 이미 다루었기 때문에(http://next2us.tistory.com/85), 오늘은 그 외 기타 지역을 돌아보겠습니다.





주로 오전엔 해가 덜 떠서 좀 흐릿하고 싸늘해요.



.









맛에 있어서 전혀라고 해도 좋을만큼 기억에 없던 바인야드. 잠이 덜 깼었나..

오히려 여기있던 동물들이 잘생기고 깨끗하더라는 인상이 남은 것 보니 와인 맛은 그냥저냥했나봐요.

Panorama Vineyard

1848 Cygnet Coast Road, Cradoc TAS 7109

(03) 6266 3409 ‎ · panoramavineyard.com.au




저는 위보다는, 그 다음 날 들른 양치즈 농장을 추천드립니다.

Grandvewe Cheeses

59 Devlyns Road, Birchs Bay TAS 7162

(03) 6267 4099 ‎ · grandvewe.com.au


동물을 좋아하는 절 위해 일행들은 양 목장에 들렀는데...

예쁘고 뽀얀 양도 있고 치즈도 있고 아이스크림도 있고.. 꽤 괜찮았어요 여기.





이거 엄청 귀여워서 고국의 조카가 생각났는데

당췌 언제 돌아갈지, 한국에 택배를 언제 보낼지 기약이 없어서 사지는 못했던 기억이 나요.

이런 거 보면 기약없고 차 없는 여행자는 여행이 좋다가도 좋지 않아요.

선물 하나 사가지고 가기 이렇게 힘들다니.

 






가난했었기에 많이 뭘 사 먹진 못했지만...

다시 간다면 뭔가 먹고말거예요. ㅎㅎ 

여기 주인분, 미인인데다 3개 국어를 하시더라고요.

호주 분이 아니신 것 같았는데... 어디서 이민 오신건지는 물어보지 못했네요.

치즈 테이스팅도 깔끔하고, 친절하고 꽤 괜찮았어요.




그래서 고심하다가 요거 샀죠. 헤헤. 치즈 잘 먹었어요.

우리 일행은 가난해서 맛있지 않으면 안 산다고요.







주로 양이나 염소들은 사람에게 포악하다고 하던데...

전 얘네들한테 인기가 좋나봐요. 늘 다정하더라고요.

하하, 그리고 이 목장 애들은 털이 아주 뽀얗뽀얗해요.

이 목장 지키는 개들도 어찌나 희고 크고 늠름하던지, 하하. 

여긴 예쁜 애들 많아서 좋아요.

역시 동물들이란 야생 > 목장 > 동물원 순으로 이쁜 것 같아요. 






화장실 낙서도 어찌나 귀여운지 ㅋㅋ 저 이런 것도 좋아해요.





역시나 길 위에 있던 무인 상점.

그 날은 그래도 점원이 있긴 했는데, 평소엔 잘 안 나오시나봐요.

알아서 물건을 가져가고 돈을 놔두는 돈 통이 있더라고요.






킹스톤 남쪽에 있는 남극 박물관 Australian Antarctic Division  

203 Channel Highway, Kingston TAS 7050

(03) 6232 3209 ‎ · antarctica.gov.au




규모는 적지만 나름 알차고 실한 박물관입니다. 애써서 찾아갈 것 까지는 없지만...

사실 이 박물관은 직원 식당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타즈매니아에서 가장 싼 카페테리아로 론리 플래닛에 기재된;;;




가격이 잘 안 보이시죠? 


Coffee from 2.5 $ -  extra shot/decaf/soy 50 cents

Breakfast from 2.5 $

Quick snack 1.0$ (Party Pies/Rolls/Quiche)


이나마도 좀 오른 가격이라고 들었는데요.

대부분 메뉴가 10$ 이하입니다. 음료와 함께하는 세트메뉴도 준비되어있구요 :)





카페 안에는 요런 조그만 그림과 펭귄들이 많았어요.

커피 맛은 뛰어나진 않습니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아요.






호바트에서 남쪽으로 11km 달리면 나오는 The Shot Tower.

고속도로를 지나다보면 높이 솟아있는 이 건물은 호바트 인근에 산다면 못 볼 수가 없죠.

1870년에 48m 높이로 지어졌으며, 세계 유일하게 현존하는 사암으로 이루어진 원형 탑입니다.

박물관과 예쁜 주택, 정원도 있고요. 평소 같았으면야 넙죽 올라갔을테지만,

입장료가 이십불이 넘는다는 매미없는 소리에 일행 모두가 무관심해졌습니다.

공짜면 딱 적당할 것 같은 건물인데... 이건 뭐 양심이 없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돈 주고 259 계단을 힘들게 오를 바엔 그 돈으로 치즈를 두 개 사겠다.




탑 옆에 소박하게 예쁜 정원과 벤치가 있길래 걍 우리는 점심이나 한끼 해결하고 갑니다.

갓 구운 빵, 질 좋은 치즈. 토마토면 뭐가 부럽겠어요. 으아아응 저 치즈 또 먹고싶다 ㅠㅠㅠ



아, 그리고 Kingston 마을에 있는 The Coffee Club.

프렌차이즈지만 오, 여기 지점 괜찮아요. 괜찮았어요.

오랫만에 좋은 커피를 만나서 기뻤는지 라테를 맛본 직 후, 에스프레소를 바로 시켜 마셨지뭐예요.

좋아하긴 하지만 어지간하면 에쏘는 잘 안 마시는데 ㅎㅎ 괜찮더라고요.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리아 진스보다는 커피 클럽이 훨씬 낫구나 - 하고 인식했었는데

그 뒤로 들른 커피 클럽들은 그 맛이 절대 안 나더라고요ㅠ 비싸기만 하고 맛은 그저 그랬어요.


그리고 우리가 돌아본 바로는, 호바트보다 킹스턴 마을이 더 크고 번화하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가게들도 좀 더 세련되었고, 길도 잘 정비되었답니다.








가격은 좀 세죠? ㅠㅠ 대개의 커피 클럽들은 가격만 세고 맛은 기대 이하였어요.

다른 메뉴들이야 흔히 볼 수 있는데...  Melloccino 라는 메뉴가 생소하시지 않나요? 

저도 너무 궁금해서 시켜먹어보려다가, 왠지 제가 싫어하는 달콤한 커피일 것 같아서 미리 물어봤더니

마쉬멜로우+카푸치노 라고 합니다. 뜨거운 카푸치노 위에 따뜻한 마쉬멜로를 올려 녹여먹는거죠.

호주가 아니면 정말 보기 힘들 것 같은 메뉴입니다. 어찌나 OZ(호주)스러운지!!;;

롱이나 숏블랙이 아니면 커피가 아니라고 외치는 제 프렌치 친구들은 넌더리를 치더군요, 읔ㅋㅋㅋㅋ








쉬엄쉬엄 돌아봤습니다.

다음은 제가 호주에서 제일 좋아하는 미술관을 보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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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


안녕하세요? 

이제까지 타즈매니아의 하이라이트는 왠만큼 보신 것 같아요.

저희 여행도 이 때 쯤 느긋해지기 시작했답니다.

크레들 전에는 일정내에 다 못 볼까봐, 운전도 텐팅도 다 너무 서두르곤 했는데...

크레들 이후에는 사실 그렇게 볼 것도 많이 없고.. 하하. 다들 기운이 빠졌지 뭐예요.

그래서 느긋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아이폰 지도 찍기. 체크인 이런 것 하듯이 ㅎㅎ

그래서 그냥 시간순으로 편안히 씁니다. 보시는 분들도 편안히 보셨으면 좋겠어요.




타즈매니아 꼭지점은 다 찍겠다며... 동쪽 북쪽 서북쪽 다 찍고 지도를 보니 Strahan 이란 마을이 있더군요.

우린 또 질 수 없다며 관광 브로셔를 들고 빠득빠득 가보았지만.... 별로 볼 것이 없었어요. 으하하.

조그만 마을 베스트 커피숍이래서 또 부득불 가보았지만... 맛은 역시나 쏘쏘.


그나저나 제가 밥은 참 아무거나 잘 먹는데 커피같은 기호식품에는 입맛만 드럽게 까다로워서....

커피를 아주 좋아하는데 맛없는 걸 마시면 그렇게 슬플 수가 없어요.. 아까우니까 왠만하면 먹긴 다 먹고...

그런 의미에서 시드니가 참 그리워요. 도시는 싫은데.. 맛있는 가게는 제법 포진해있는 동네거든요.

아. 브리즈번에도 정말 기똥찬 커피가 있었는데.. 그리워죽겠네요. 히히.



마이닝 타운이라고 하면 그럴싸해보이지만 탄광촌으로 유명한 퀸즈타운.

아 여러분 이 마을도 볼 것이 없어요....

그냥 돌 뿐이여 돌...


아, 호주답잖게 술집이 제법 많아요.

근데 마이닝 동네는 꼭 그렇게 물가가 비싸드라.

사람들이 돈을 잘 벌어서 긍가... 고기나 술이나 다 비싸.. 뭔 장을 못 보것어.








보이는 거라곤 벌거숭이 산 뿐. 

점심때가 되었으니 빵이랑 햄을 좀 사서 이동합니다.














근처에 산책길이랑 폭포가 있대서 좀 걸어보았습니다. 딱히 물어물어 찾아갈만한 곳은 아니구요.

애보리진(호주 원주민)의 역사와 생태계 관련 이야깃거리들이 산책로 주변에 많아서 전 좋았지만

딱히 다른 분들에게도 재미있는 활자들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 패스합니다.


.... 사실 산책길은 기억에 안 남았고 말입니다.

길에서 살짝 벗어난 개울 근처에 왠 여자 속옷이 있길래 그것만 기억이 나요.

남자들이랑 저랑은 깔깔 웃어대며 사진을 찍어 마리나를 보여줬는데

.....날 한심하게 바라보는 그 눈빛.... 

마리나 미안해....ㅠㅠㅠㅠ 난 아저씨인가봐...ㅠㅠㅠㅠㅠㅠ





그러니까 니가 여기 왜 있냐고...




사실 타즈매니아에서 꽤나 아쉬웠던 st. Clare Lake.

날씨도 안 좋았지만, 우리는 이 곳을 너무 급히 돌았어요.

서쪽과 남쪽 끝을 다 가 볼 욕심을 버리고, 여길 더 돌아봤어야하는건데...

국립공원 근처에서는 숙소 찾기가 애매해서 한시간 정도 걷다 나와버렸지뭐예요.

알고보니 호수 초입 주차장 근처에 캠핑장도 있었답니다.

















하루 쯤 투자해도 좋을 곳 이었고, 

다음에 들른다면 꼭 호수 중앙에서 작은 보트를 띄워놓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고싶어요. 

정말로 사진이 너무 못나서 미안할 지경. 색감이 너무 미려해서, 현실같지 않은 평온함을 주는 공간.

파스텔 색감이지만 pale 톤 보다도 옅은, 꿈을 꾸는 듯한 색감입니다.

크레들의 호쾌하고 웅장한 자연과는 다른 맛이 있습니다. 

타즈매니아에 오셨다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호주에는 이런 야생동물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많아요.

캥거루나 낙타 등등은 너무 쉽게 알려져있지요.

사진의 주의 동물은 웜뱃입니다.

외국인에게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호주 야생동물들을 보신 분들이라면

가장 귀여워하시는 동물 중 하나이지요. ->구글 자료사진 

조그맣고 땡그르르한 외모가 아주 일품입니다. 히히.





그리고 우리는 Highland Caravan Park 에 묵었습니다.  

Oldina Drive, Tarraleah TAS 7140

(03) 6289 0111 ‎ · tarraleah.com

타즈매니아 내에서도 그렇지만, 호주 전역에서도 이렇게 시설좋고 깨끗한 캠핑장은 드물거예요.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고 기타 설비도 좋습니다. 





옆 텐트 아가씨들이 캠핑장 오리들을 조련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 일행들도 질 수 없죠.

먹다 남은 빵가루로 슈퍼스타가 되어보고자 노력합니다.. 

다니엘의 저 역동적인 몸짓. 세상의 오리들을 다 끌어모을 기세입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리나는 길들임을 방지해야한다며 빵가루의 양을 줄여야한다고 했는데 

그러자 똑똑한 오리들은 이미 다른 숙박객들에게 얻어먹으러 이동..







캠핑장 내의 카페. 치고는 꽤나 수준급.

커피맛도 나쁘지 않은데, 그림이 가득찬 카페라니요. 놀랍습니다.

알고보니 안쪽에서 커피를 뽑고 계신 남미 아가씨의 작품. 

아.. 주인 손 때 묻힌 인테리어 너무 좋아요.







달리고 달리다보니 날씨가 좀 더 개었습니다.

타즈매니아의 날씨도 아주 변덕스럽지만, 다행히 저희가 로드트립하는 15일간은 기적처럼 좋은 편이었어요.

여행 떠나기 전과 후엔 폭우가 내렸지만, 여행 중에는 흐릴지언정 비는 없었다고 봐도 되었죠..

운이 좋았어요.


그래서 또 아무것도 아닌 길 위에서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관광지도 아니고 지명도 없는 길 위. 
























아무것도 아닌 길 위에서, 해가 떠서 더워졌으니 수영을 하고싶어졌어요.

계획없이 지도에서 물이 있는 곳을 찾아 달려봅니다.

















뜬금없는 물놀이. 

길 위에서 물을 찾고

길 위에서 옷을 갈아 입고

그렇게 물 위에 뛰어들고

삼십분 뒤 아무렇지않게 탈탈 털고 물기를 말린 뒤

차에 타고 또 달리고.


수영을 못해도

늘씬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신경쓸 필요가 없던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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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






오늘은 사심가득한 방문기를 쓰겠습니다.

글도 별로 없어요. 사진만 보시면 됩니다. ㅋ


여행을 할 때 제가 염두에 두는 것 1위는 음식과 (그 지역에서만 사는) 동물이구요. 

2위는 식물, 3위는 고 건축물 및 박물관/전시회 입니다.

사실 저는 식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걸 고백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식도 없는데다가, 다들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겠어요.

- 라고 생각했던 저를 변화시킨 장소 입니다.


*. Allendale Gardens & Rainforest Walks ★★☆

Blanch Rd, Edith Creek TAS 7330

(03) 6456 4216 

‎allendalegardens.com.au (현재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 폭우가 쏟아지지않는 이상, 날씨는 상관없습니다.

식물에 전혀 관심이 없다. 하시면 지나치셔도 됩니다만

없던 관심도 생길만큼 아름다운 꽃들이 많습니다.


많은 공작새들이 함께하는 꽃 정원은 3 헥타르 hectares,

왈라비와 데빌, 웜뱃등이 서식하는 열대우림은 26 hectares 입니다.

매 시즌, 매 월마다 아름다운 그 모습을 달리하기로 유명합니다.

직접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규모와 식생의 다양함이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

막상 여기서 식물을 돌 보는 사람은 두 명. 

단 두 명이서 십 수년간 황량한 들판에서 이 곳을 가꾸어왔다는 걸 생각하면..

이건 정말이지 불가능하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어요.


입장료는 단지 10$.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만 제외하면 완벽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시즌, 꼭 한 번 다시 가고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




가는 길에 들렀어요. 강물인데 색이 이상하죠?

강 하류에 있는, 보이는 저 나무들이 다 차 나무라네요. 유칼립투스도 좀 있고.

그러다보니 강물 색이 차茶 처럼 변하는거예요. 자주 보여요 이런 곳. ㅎㅎ




해안 도로를 달려봅니다. 




저 엎어놓은 밥상같이 넙데데한 놈은 Stanley 근처의 The Nut 입니다.

펭귄, 바다사자 등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바다로 툭 튀어나온 화산지형이라, 시원한 전망이 좋답니다.




Nut 을 지나 Stanley 가는 길.




친구들과 Stanley 에서 잠깐 휴식타임.

각자 그동안 뭘 하며 살았는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일정이 아무리 바빠도 중간중간 커피나 차를 마시며 Break 하는 걸 이 여행에서 배웠네요.

여담이지만, 전 여기에서 이것저것 먹은 뒤로는...

아무리 맛있어보여도 호주에서 디저트를 먹지 않을거라고 결심했어요.

이게 무슨 트뤼플이야... 아오 빡쳐.

비싸고 달아빠진 고칼로리인데 맛이 없는 신박한 재주가 있네 이것들.







입구에서 내 사랑 마리나!와 함께 찰칵!


사실 전 여길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계속 고민했어요.

자연을 좋아하는 마리나는 일찍 카탈로그에서 이 곳을 찝어서 가겠다고 선포했고

일행의 남성분들은 꽃은 무슨 꽃이냐. 무료도 아닌데.

우리는 서쪽 끝 바다에서 물질을 하겠다 - 라고 한 세시간정도 헤어지기로 결정했었죠.


전 바다도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실 이 전까지는 식물에 관심이 없었기때문에 고민을 했어요.

카탈로그의 공작 사진은 이뻤지만, 이런 변두리에서 식물원따위에 10$? 애매했단말예요.

하지만 마리나를 믿고, 한번 가보기로 했어요. 

이 아가씨가 정말 촉이 좋거든요.

여행 중에 이 친구 덕에 만난 야생동물만해도 한타스는 될거예요. 하하.

그래서 그냥 3 시간 버리는 셈 치고 가봤는데, 오오 이건 뭐 깜놀깜놀.




입구부터 뭔가 느낌이 왔어요.

아 한국에서 못 보는 걸 보겠구나.




들어서면 간단한 엽서와 관광 상품을 파는 홀이 나오는데

이 곳에서는 티타임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도 있답니다.

우리도 너무너무 즐기고싶었는데, 혹시나 시간이 빠듯할까봐 나올 때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타즈매니아는 남극에 가까워서, 열대지방과는 거리가 있어요.

하지만 꽃 색깔이 어마무지 화려합니다.

이 날은 날씨가 몹시 흐렸어요. 제 핸드폰 카메라의 성능도 안 좋구요.

실제로 보시는 게 훨씬 훨씬 화려하다고 단언할 수 있어요.




이 곳의 공작들은 사람에게 경계심이 없습니다.

스무마리는 족히 되는 것 같았는데 많아서 세어보지는 못했어요.

사진으로 포착하기 너무 힘들어서 못 찍었지만 평소엔 보기 힘든 백공작(Albino)도 있어요.

햇살을 받아 날개를 펼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 녀석은 제법 시달렸는지 움직임이 제법 빠르더라고요.

곳곳에 "공작의 깃털을 뽑지말아주세요" 라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ㅠㅠ












주인이 모은 예쁜 소품들도 많아요. 

이 의자와 테이블은 정원 곳곳에 널려있으니 노약자분들은 중간중간 쉬시는 것도 좋겠네요.






제가 이 정원에서 제일 좋아하는 꽃이예요.

어쩜. 호피무늬가 꽃에 있을 수 있죠?

저 색감하며.. 어휴. 

집에 두면 정말 화려할 것 같아요. 

꼭, 꼭 화장대 앞에 있어야할 것 같은 꽃이네요.













위에서 보셨듯이 꽃만 있는 것은 아니예요.

정원을 빠르게 돌기만 하신다면 30분 정도면 될 것 같네요.

요런 나무길도 예뻐요. 오른쪽 아래에 있는 예쁜 아기천사도 주인장의 센스있는 소품.



요런 거 사둬서 꽁기꽁기 모으는 깨알같음이 좋아요.

난 이런 여성성이 부족해서...

(하지만 주인장은 수염이 만개한 인상 좋은 아저씨)




두번째로 좋아하는 꽃. 오오 이것도 호피.

이 꽃은 그 자체로 란제리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호피가 저렇게 얌전히 속에서 쏟아지다니. 으아 이 귀여운 섹시함.




특이한 꽃 보송보송, 촉감도 정말 보드라워요.




난데없는 닭/오리/등등의 장欌.

어, 근데 날 흐린 중에 저 쌩쌩한 컬러의 새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어? 뭐지 이 파라오?

색감 이쁜 새들은 호주에 참 많지만, 제 생각엔 얘가 베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미칠듯한 화려함. 야생에 내놨다간 하루만에 포식당할 것 같은 자태.


얘네들 한 쌍 중 한마리가 탈출에 성공한 것 같은데, 

짝궁도 같이 데리고 나오고싶어서인지 장 테두리를 떠나질 않았어요.

그 모습이 기특해서/너무 이뻐서 탈출 사실은 제보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려나. 다시 가봐야 알겠죠?




닭장 옆에 이뮤EMU >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한국에선 어그부츠로 유명하지만 현지에선 그 오일이 약,  화장품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혼자 지내다보니 사람이랑 놀고싶은지 자꾸 저희쪽으로 다가오는데, 생긴 모습처럼 장난이 심해서 위험하대요. 

야생에서 보셔도 가까이 가시면 안됩니다. 타조보다 조금 작아요.















길에서 주은 공작깃털로 장난을 쳐 보았습니다. 

아, 길에 깨끗한 깃털이 엄청 많으니 마음대로 줏어가셔도 되요.

털 뽑느라 괴롭히면 못써요. 





















당연하겠지만 공작도 아니고 닭도 아닙니다. 병아리같은데 귀엽게 생겼어요.

이 다음부터는 정원이 아니라 열대 우림 식생의 숲길입니다. 

조용히 걸어보시면 야생 동물들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운이 좋으시면 만날 수도 있어요.

저희는 데빌과 왈라비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꽃이 없어도 이뻐요. 공기도 한결 좋구요.

숲길이 끝날 즈음, 여기서 키우는 대여섯마리의 개들이 마중을 옵니다.

손님만 보면 꼬리를 흔들고 쓰다듬 해달라기 바빠요.









나오면 티 타임 장소로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도 저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싶었는데 일행들이 올 시간이 다 되어서 눈물을 머금고 퇴장.

기억은 안 나지만 꽃향기 가득한 곳에서 차 한잔과 다과를 나누는 비용이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 모든 꽃들은 아이폰4로 찍었으며 무보정입니다.







다음은 타즈매니의 백미, 크래들Cradle Mt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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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


타즈매니아의 3대 구경지라고 하면 

1. Cradle 2. 동부해안 3. 북서부해안.

그래봤자 이 세지역의 범위가 너무 넓지만서도. 하하.

동부의 화려함과는 다른 나름의 맛이 있는 곳입니다.



 




1. Stephens R Tasmanian Honey ★★★ : 꿀,꿀,꿀!

25 Pioneer Drive, Mole Creek TAS 7304

(03) 6363 1170 ‎ · leatherwoodhoney.com.au




날씨가 흐립니다. 볼 만한 것, 전혀 없어요. 허름한 꿀 공장일 뿐입니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꿀을 다양하게 테이스팅 할 수 있고, 외부 소매업장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마누카나 자라와 같은 약용 꿀 공장이 아닙니다. - 그런 것들은 전문 매장에서 찾으시는 게 나아요.




공장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허름한 선반.

공장 직원의 그 누구도 찾아온 방문객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마음대로 읽고 보고 맛 본 다음, 구입할 상품이 있다면 값을 지불하면 됩니다. (카드기 없습니다. Cash Only)

직원에게 지불 하기도 하겠지만, 알아서 돈을 넣고 갈 수 있는 돈 통이 따로 있습니다. 

로컬은 주로 이 쪽, 자기 양심에 따른 방법을 이용하나봅니다.

참고로 호주 농/공장은 이런식으로 셀프 가판대 이용이 많아요. 여유로운 나라라는 증거지요.




일회용으로 짜먹을 수 있는 꿀 스틱, 일반 꿀, 고체 꿀, 비즈 왁스... 종류가 많아요.

타즈매니아 꿀은 제법 유명해서 이 브랜드를 일반 슈퍼 (coles/woolworths 등) 에서 쉽게 만날 수 있지만

가격이 제법 차이나고, 또한 왼쪽에서 두번째 종류의 꿀만 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슈퍼에서 파는 건 250g 짜리 짜먹는 plastic case로 시판 중이고요.

(시중가 5불 이상 10불 이하, 이 공장에서는 2.5불에 판매중이었습니다)

사진에 나온 것은 500g짜리 유리병이며, 자기가 담아갈 통을 직접 들고오면 퍼담아 주기도 합니다.



가격 착하지요? Own Containers 29kg 180$. 

꿀은 잘 썩지도 않으니 재놓을 심산이면 이것도 좋겠군요. 

참고로 호주와 뉴질랜드 꿀은 짜가가 없다고들 유명합니다.

하물며 이런 생산지에서야.. 믿고 살 수 있겠어요.

개인적으로 호주에서의 선물 가성비 최고는 꿀 같아요. 

무게만 고려할 수 있다면말예요. 실용적이고 호불호 안 타고.

굳이 먹지도 힘든 마누카 꿀(설명링크)까지 필요없는 것 같아요.

마누카는 항염, 상처 치료 효과가 있다고 유명하지만 효능이 있는 Actice+10 이상은 뻑뻑해서 먹기 힘들고

면역력 증강을 노리고 바르고 먹을거라면 프로폴리스가 더 편하니까요.

그리고 로컬 친구가 알려준건데, 원래 제대로 된 꿀은 굳이 마누카가 아니더라도 다 치료효과가 있대요.

그 말을 듣고 뾰루지랑 종기난 곳에 싸구려 꿀을 발랐더니 하루만에 뾰루지가 좀 가라앉더라고요.

모기 물린데도 좀 가라앉고...; 좀 끈적거려서 그렇지 괜찮았어요. 

암튼 그 일 이후로는 전 마누카 고집하다가 일반 꿀 먹고 바르는 걸로 바꿨어요.



 


그림은 귀엽지만 엄격한 문구. 좋아해요.




이동 중, 길 가에 테이블이 있길래 대충 자리깔고 아무데서나 점심을 먹었어요. 여기가 그 아무데나 입니다.



2. Marakoopa Cave  ★★ : 동굴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330 Mayberry Road, Mayberry TAS 7304

(03) 6363 5182 ‎ · parks.tas.gov.au



노파심에서 적자면, Odd hours[numbers]는 1am/pm, 3am/pm, 5am/pm, 등등을. 

Even hours 는 2am/pm, 4am/pm, 6am/pm, 를 의미합니다.

저는 윗 투어, underground rivers and glow worms tour를 선택했습니다.


동굴 속 발광곤충(?)들은 빛에 약하기때문에 내부 조명이 약하고

조명이 어둡다보니 아이폰4로 찍은 사진들이 과히 좋지 않습니다.

다른 동굴 투어에 비해 이 곳은 규모면에서 특출나지는 않고

섬세하고, 미려하고, 짜임새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호주의 동굴들 중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물 소리도 아주 곱고, 중간에 불 끄고 눈 감고 조용히 동굴 자체를 느끼게 해주기도 하는데 

우주 가운데 서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좋더라고요. 발광체들이 별 같기도 하고.

이런 정적인 자극이 별로면 동굴 투어는 대부분 재미없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제가 화학이나 지리적으로는 문외한이라 얼마나 대단한 건지는 잘 모르겠고...

호쾌하고 큰 동굴은 서호주 쪽(Perth 남쪽)에 있어요. 여긴 그에 비하면 확실히 크진 않아요.



조명 세팅은 이 동굴이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사진이 못나서 그렇지 실물로 보면 더 예쁘게 잘 보여요.




제 눈엔 확실히 섬세해보여요.




과학시간에 배운 석순? 확신은 못하겠네요. 하하.

보시다시피 윗쪽에서 한방울씩 떨어진 석회석 물질이 쌓여서 나뭇가지같이 예쁘게 자랐습니다.




뭉글뭉글 부글부글 흘러내린 모양이 또 나름 신기하죠.




이 아저씨가 안내 겸 가이드를 하는데 재미있게 잘 하시더라고요.




3-1 Devil Gullet ★ : Walking Track 530m.



요런 쉬운 트랙을 응차응차 올라가면 됩니다.







3-2 Three Sister Nature Reserve & Penguin & ★


지질학적으로 특이한 곳입니다. 선캄브리아 시대의 역암이 구성된 세개의 섬.

썰물 시기를 잘 맞추면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하하.

굳이 여기가 유명하다기보다, Devonport부터 Burnie까지의 해안도로가 드라이브하기 좋습니다.



솔직히 고백하는데 아무리 봐도 섬이 두 개밖에 안 보여요. 세번 째 찾으신 분 제보 좀...




Penguin. 동네 이름이 펭귄이지만 펭귄은 눈을 씻어도 안 보인다고 악명이 높습니다.

구조물 몇 개 세워놓고 관광수익을 노린거라면 너 임마 Fail.




3-3 Fossil Bluff ★ :

: Wynyard 근처에 있는 낮은 언덕과 절벽, 전망이 좋아요.

참고로 아래 해변에서 아무리 뒤지셔도 화석은 하나도 안 보입니다. 해봤어요.



격이 다른 동네 뒷산.




화석 찾아 30분을 뒤진 다니엘 ㅋ



기똥찬 곳에 집 한번 잘 지었다. 부럽다.




3-4. Table Cape Geological site ☆


튤립 필 때 사진은 이쁜 것 같은데, 제가 가봤을 때는 이쁘진 않았어요.

시즌이 좋지 않으면 굳이 갈 것까지야 있나... 합니다.



이것은 혹시 마리화나가 아닐까!! 하며 친구들이랑 수근수근대며 놀았는데....

로컬들이 듣고 '여행객들이란 ㅉㅉ' 하지 않았었으면 좋겠습니다.




흔하디 흔한 남반구의 흰 등대.jpg




튤립 시즌의 자료 사진....을 찍었습니다. 티 많이 나나요? 헤헤.




그저 그래요.




3-5.  Burnie Ocean View Motel ★ ‎

253 Bass Highway

Burnie TAS 7320

(03) 6431 1925 

http://caravan.burniebeachaccommodation.com.au


이 숙소가 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 숙소 바로 앞에 해변이 있는데 이 곳이 페어리 펭귄을 볼 수 있는 곳 이었어요. 투어가 아니라 그냥 공짜로.

슬리퍼에 핫팬츠라 굉장히 추웠는데, 적외선 라이트를 켜고 조심조심 마리나와 다가갔는데

겁이 너무 많아서, 엄청 빨리 달아나더라고요. 하하.

야생동물을 겁주는 건 우리 둘 다 좋아하지 않아서, 적당히 쫓고 적당히 바라보고, 거리를 유지했습니다.

투어만큼 쉽게 볼 수야 없겠지만, 펭귄 좋아해서 여러번 보고 싶었던 저로선 고마운 곳 이었습니다.




여기서 아기 펭귄들이 집으로 도도도돗. 하고 귀가.

저도 이 사진보니 대 낮부터 한숨 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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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