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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24 베이 오브 파이어 Bay of Fire... Before Launceston. - TAS [26-28 Jan, 2012] (4)





1. Bay of Fire  ★★☆ 


역시 휴양지로 유명한, 아주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제가 들른 날은 날씨가 흐려, 미리 구한 정보와는 너무 달랐어요.

모든 해변은 날씨에 따라 물과 하늘색이 너무나도 다르지요.

날씨가 좋다면 틀림없이 끝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은

제가 직접 본 것이 아니므로, 별 반개는 뺐습니다.



어디가나 좋은 지역에는 꼭 집과 배가 있어요. 부럽게시리.



흐린 날에도 물 색은 이 정도.

맑은 날 골라 또 가보고 싶은 해변이었어요.


바다 저 멀리 펠리칸! 이 보이길래 미친듯이 쫓아가보았는데

예민한 동물이라 그런지 부리나케 도망다니더라고요.

사진으로 아무리 찍어도, 흐리고 먼 거리 탓에 점으로 밖에 안 보이고... (물론 전 잘 보았습니다. 헤헤)



그 와중에 집 앞에 요트를 선착중인 이 아저씨를 만났어요.


비가지 추적추적 오는 날에 동양 여자애가 펠리칸을 쫓아 바닷 바위 위를 펄쩍펄쩍 뛰어다닌 얘기를 했더니

어차피 안 되니까 위험한 일은 그만두라며, 자기가 낚아올린 바닷가재(?)를 자랑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물에 서너마리 있었는데, 그 중 한마리를 덥썩 잡아 선물이라며 안겨주더라고요.

랍스터를 번쩍 쥐어들고 사진도 찍어보긴 했는데

직접 들어보니 너무 무섭고 무겁고, 일정도 빠듯해 가져가서 잡아먹긴 힘들었어요.

마음만 감사히 수다를 떨고 다음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있던 그저 그런, Look out point. 

별 거 없지만 표지판이 있길래 잠깐 들렀다가 지나쳤어요.




2. Lavender Farm ★★ : 12월 말~ 1월 중순이라면 들르세요. 시즌이 아니라면, 굳이 갈 것까지는...


타즈매니아에 라벤더 농장은 아주 많지요. 굳이 여기가 아니라도 괜챃습니다.

하지만 시기! 는 매우 중요해요. 보라색이 끝없이 펼쳐진 라벤더 농장은

보성 녹차밭 따위 -_- 는 비교도 안되는 색감을 자랑하지요.

사진을 찍으면 다 화보라고요 화보.


제가 들른 곳은 http://bridestowelavender.com.au 입니다.

제가 꼭 가보고싶어서 들른 곳이기는 합니다만, 시즌이 늦어서.... 아 망했어요....

정말 예뻤겠다... 라고 생각할 수 있던 곳이었어요. .... 라벤더를 다 따 치워서 그렇지 흑흑...



농기구들. 태워 줄 것도 아니면서 이런 것도 전시하는 관광대국의 패기.




하나 꺾어서 왔습니다. 말라붙었지만 향은 좋아요. 




.... 다 따부렀엉....

....

어헝허허엏어

보라색은 어디가고 흙 색만 남았어 ㅠㅠㅠㅠ




할 수 없이 이런 나무 아래서 점심이나 까먹기로 합니다.




햇살이 자비라곤 없어서 사진이 나올리가 없습니다.

(아이폰에 이런걸로 퀄리티를 바라시면 안되요 흑흑)



이런거나 하고 놀아야지.

아 시즌이 아니더라도 관광상품이나 카페가 나름 이쁘게 되어있어요.

저야 여행을 하도 길게하니 짐된다고 다 안 사가지고 왔지만서도

시즌지나 말라붙은 라벤더마저도, 향은 정말로 좋더군요.


샤워용품이나 향수에 라벤더 라벤더 뭐니뭐니 하지만

천연향을 맡아본 건 처음인 것 같네요. 정말 좋습니다. 추천추천.

아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그저 그래요. 맛 없쪙.






3. 흔하디 흔한 와이너리들.


론체스톤까지 가는 길에 땡기는 곳이 별로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들른 곳이랄까.

일행이 프렌치 친구들이라 한 두 세군데 들렀어요. 




우리의 젊은 피, 다니엘 오고싶어했던 와이너리.

하나뿐인 운전자인데 꽤 마시더라고요 흑흑. 무서웠엉.






여기저기 갔는데 그다지 수확은 없었어요.

프렌치들이라 그런지, 와인 맛에 깐깐해서인지 실 구매는 없더라고요.

호주 와인을 싫어한다기보단, '이 정도 와인이면 프랑스에선 훨씬 싸고 쉽게 먹을 수 있어' 란 느낌이었어요.


전 어릴 때 먼나라 이웃나라로 프랑스를 처음 접해서인지 (ㅋㅋ)

프랑스인들은 와인에 대해 굉장히 박식하고, 식사에서도 엄격할 줄 알았는데

정말 그러냐고 물었더니 크게 웃더라고요. 내가 말하는 건 할아버지들이나 고수하는 전통방식이라나.


20대인 이 친구들은, 와인을 쉽고 즐겁게 마시며, 자신만의 취향을 알고있을 뿐이었어요.

부케니 탄닌이니 이런 건 모르고, 끽해야 포도의 품종 정도를 따지더군요.

수많은 브랜드와 와이너리의 이름도 당연히 모르고, 한 둘 정도 좋아하는 것만 꿰고서

그마저도 새로운 동네에 가면 좋아하는 와인의 품종 한 둘 내에서, 예산 안에서 적당히 골라 마셔본 뒤

음 맛있어, 좋아. 별로야. 가벼워. 정도를 평하는 것 같았습니다.

쉽게 많이 배웠어요. 즐거웠답니다.


아, 제가 이 친구들 덕에 알게 된 품종 취향은

Carbernet Sauvignon 나 Shirāz 가 제 입맛에 맞다는 거 였어요.

호주 기준으로 가격은 14~20불만 되어도 꽤나 맛있더라고요.

아마 그 이상 좋은 걸 줘도, 테이스팅이 아니면 엄청난 감동을 느낄 레벨은 아닌가봐요. 전.


여행을 하다보면 맥주를 더 좋아하고 와인을 싫어하는 프랑스도 만났었더랬어요.

여러분들도 편하게, 즐겁게 시작해보세요.

기호와 취미는 행복하려고 하는거잖아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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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집누나 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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